열정으로서의 사랑(writing)
“이런 의미에서 사랑이라는 매체 자체는 감정이 아니라 하나의 코드이다”(니클라스 루만, 『열정으로서의 사랑』, 정성훈 외 옮김, 새물결 출판사, 2009, p. 37). 이에 대한 해명으로부터 시작하자.
“사회적 체계들은 오직 소통을 통해서만 성립한다”(앞의 책, p. 35); 그렇다면 한 사회적 체계가 독립분화하기 위한 관건은, 비개연적인 소통을 개연적이게 하는 소통매체의 존재다. 『열정으로서의 사랑』에서 다루고자 하는 사회적 체계는 연애라는 친밀관계이며, 이를 위한 소통매체가 곧 사랑이라는 코드다.
1장: 현대사회는 소통의 관점에서 이중의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. 외연적으로 증가하는 비인격적인 관계들과 내포적으로 과밀해지는 인격적인 관계. 비인격적인 관계란 “서로 상대방을 아는 것과 무관한 신뢰”(앞의 책, p. 28)다. 인격적인 관계란